본문 바로가기
이모조모

<화이트 칙스>유쾌한 코미디 콤비의 임무수행

by d2-caffeine 2023. 5. 1.
반응형

영화 화이트 칙스

 

영화 화이트 칙스(White Chicks)'에 대해

영화 '화이트 칙스(White Chicks)' 2004년 개봉한 웨이언스 형제가 제작, 연출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흑인 남자 FBI 콤비가 새침한 백인 자매로 변장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름.

위장하는 것만큼은 아주 끝내주게 잘하지만 일의 기본인 용의자 신분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보고 절차를 무시하는 등 기본적인 실수들로 범인을 놓치고 만 케빈(숀 웨이언스)과 마커스(말론 웨이언스)는 고든 반장에게 어마어마한 잔소리를 듣고 맙니다. 그리고 고든 반장은 이 둘에게 상부에 전출 요청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평소 사이가 좋지 못한 동료들에게 비웃음을 샀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돌아간 마커스의 집엔 단단히 화가 나 있는 그의 와이프가 그를 기다리며 벼르고 있었고, 어김없이 마커스는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습니다.

그 후 케빈과 마커스는 부서 복귀를 위해 동료 모두가 꺼리는 임무였던 의뢰인의 두 딸을 납치 위험으로부터 무사히 경호하는 임무에 자원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윌슨 자매를 자선모금 파티에 데려다주게 되는데 운전 중 사고가 생겨 의뢰인의 두 딸의 얼굴에 상처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임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망쳐버리게 된 케빈과 마커스, 그들은 연이은 임무 실패로 전출될 위기에 놓였고 어떻게든 이 임무만큼은 성공시키기 위해 그들의 장기인 위장술로 위기를 모면하려 합니다. 그렇게 그 둘은 윌슨 자매(의뢰인의 두 딸)로 위장하고 그녀들 행세를 합니다. 하지만 자선 파티가 열리는 호텔에 입장하면서부터 자잘한 문제가 생겼고 무사히 잠입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윌슨 자매의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인한 또 다른 위기에 처합니다.

작품을 보고

영화의 첫 장면에서 마커스와 케빈의 분장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그들이 주인공일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높은 목소리, 특이한 말투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정신 산만하게 춤을 추는 모습은 누가 봐도 그 둘이 주인공일 거라는 생각은 못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주인공인 것을 알게 된 후 시작부터 상관에게 혼나는 장면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도대체 무슨 내용의 영화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조금 모자란 듯한 캐릭터들이 과연 무슨 사고를 치고 다니게 되는 걸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포스터에서부터 심상치 않았지만, 코미디 영화는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자동차 트렁크에 실려 급출발, 급정지할 때 차 뒷유리에 부딪혀 우스꽝스럽게 일그러지는 얼굴은 정말 뻔하지만, 매우 웃긴 장면이었습니다.

윌슨 자매의 친구 캐릭터들도 마커스와 케빈에게 밀리지 않는 인상 깊은 캐릭터들이었습니다. 조금씩 모자란 구석들이 있지만 사랑스러운 면들을 더욱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입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비호감의 남자 캐릭터들이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결국엔 통쾌한 결말로 속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매력적이었던 내용은 마커스와 그의 아내 이야기였는데, 영화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지만, 영화의 중간마다 짤막하게 등장해 재미와 오묘한 긴장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윌슨 자매의 친구들이 휴식중이던 마커스와 케빈의 방에 들이닥쳐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마커스와 케빈, 그리고 윌슨 자매 친구들의 관계는 마커스와 케빈에게는 그저 임무에 성공하기 위한 수단적인 관계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의 대화 내용에서 진정으로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함께 다니며 생겼던 다양한 에피소드로 인해 서로의 우정이 싹튼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강력한 명품 조연이 있었는데 바로 라트렐 스펜서를 연기한 테리 크루즈였습니다. 영화의 후반부에 그가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는데,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에 진지한 얼굴로 팔에는 야광봉을 두르고 호루라기를 불며 알 수 없는 춤을 추는 모습이 매우 충격적이며 웃겼습니다.

2004년에 개봉한 영화라 오래된 듯한 느낌과 유치한 면이 있지만, 취향에 맞는 영화라 매우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한 번쯤 시간을 내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