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줄거리
애니메이션 "몬스터호텔(Monster Hotel)"은 몬스터들이 모여 사는 몬스터 호텔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드라큘라 드락은 몬스터 호텔의 주인이자 최고 관리자입니다. 그는 자기 딸 마비스를 아주 사랑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기 딸 마비스를 인간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몬스터만 입장할 수 있는 몬스터 호텔을 지었습니다. 어린 마비스에게 인간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마비스가 인간 세상에 가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어느덧 마비스는 숙녀가 되었고, 생일을 맞이합니다.
마비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여러 몬스터들이 몬스터 호텔에 찾아옵니다.
마비스의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몬스터 호텔에 인간 남자인 조니가 찾아오게 되고, 드락은 몬스터 손님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조니에게 분장시킵니다. 조니는 분장을 하고서 몬스터 호텔에서 사고를 치며 돌아다닙니다. 그러다 마비스와 마주치게 되고, 그 둘은 서로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드락은 조니와 마비스가 함께 있을 수 없게 조니를 내보내려 하지만 마비스는 자꾸만 조니를 찾아다닙니다. 결국 조니와 마비스가 다시 만나게 되고 조니는 마비스의 생일파티에 함께 하게 됩니다.
드락은 조니를 쫓아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혼이 쏙 빠지게 웃긴 애니메이션
영화 초반은 온통 기괴한 것들 뿐이었습니다. 다양한 종족의 몬스터 호텔 직원들의 모습도 충격적이었고, 깔끔한 외모에 직원들에게는 냉정한 모습의 드라큘라 드락이 무척이나 아끼는 딸에게만은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반전으로는 사랑하는 어린 딸에게 무시무시하고 잔인한 가사의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도 역시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인간에 의해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던 탓에 딸 마비스만큼은 인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모습은 조금 과한 집착인 듯한 느낌을 주고, 결국 딸에게 상처를 주게 되었었지만, 드락이 딸을 굉장히 아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는 아주 다양한 몬스터들이 나오고 상상도 못 했던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조니의 등장으로 영화가 더욱더 흥미진진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조니의 등장 전에도 충분히 볼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제작진들의 상상력이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의 몬스터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종족이 나오지만,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고, 몬스터 캐릭터들의 성격도 가지각색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씬스틸러는 귀여운 새끼 늑대들입니다. 잠시 한눈만 팔면 사고를 치는 개구쟁이 꼬마 아이들의 느낌이었는데, 그게 한 마리, 두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의 새끼늑대들이어서 어딜 가던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장면들이 아찔하면서도 귀엽고 재미있었습니다. 영화 중간마다 등장하는 연주와 노래 장면도 쏠쏠한 볼거리입니다.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의 신나는 음악과 함께 조니와 몬스터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재미만 있냐고? 감동도 있지!
악착같이 딸 마비스의 인간 세상에 대한 관심을 돌려보려 애쓰고, 방해를 일삼던 드락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간에 의해 상처받고, 소중한 것을 잃는 경험을 했기에 드락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크게 상처받은 것에는 경계하고 방어하는 습성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드락의 행동이 과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드락도 자신의 아픔보다는 딸의 아픔이 더 아프게 느끼고, 딸이 행복하지 않은 것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딸을 위해서라면 자기 몸이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도 않던 드락의 모습에서 딸을 향한 커다란 사랑이 느껴져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몬스터호텔"은 몬스터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개성 있고 다양한 몬스터 캐릭터들이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그들이 펼치는 코믹한 이야기와 몬스터들의 인간을 닮은 감정의 모습들이 감동적이기도 했습니다. 자칫 잔인하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연령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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