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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조모

<인사이드 아웃> 인간의 감정을 담은 애니메이션

by d2-caffeine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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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어나는 일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에는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는데, 그곳에는 라일리의 행복하게 하는 기쁨이, 슬픔이, 라일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소심이, 해로운 것으로부터 지켜주는 까칠이, 화를 참지 못하는 버럭이. 이렇게 다섯 감정들이 살고 있습니다.

라일리가 11살이 된 후 라일리의 가족은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합니다. 새로운 집에 대한 기대도 잠시, 직접 집을 보게 된 라일리는 충격적인 내부의 모습에 당황하고 실망합니다. 그에 그치지 않고 사소한 문제들이 일어났지만 금세 기쁨이의 도움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기쁨이를 주축으로 행복함이 가득했던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변화가 생겨납니다. 왜인지 슬픔이는 자꾸만 라일리의 행복한 기억에 손을 대고 그로 인해 라일리의 기억들이 조금씩 변형됩니다. 슬픔이는 자기 행동의 변화에 당황했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고, 급기야 자기 비하를 합니다. 기쁨이는 그런 슬픔이를 도와주려 라일리의 행복한 기억을 슬픔이에게 되새겨 주지만 둘의 의견은 엇갈리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낸 라일리는 결국 악몽까지 꾸게 되고, 기쁨이는 그런 라일리를 보며 내일도 행복한 하루가 되게 해주겠다고 혼잣말을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기쁨이는 전날 혼자 다짐했던 것을 이루고자 다른 감정들에게 라일리를 행복하게 해줄 것을 부탁하지만, 애석하게도 슬픔이는 할 일이 없었습니다.

라일리가 새로운 학교에 가게 되고, 감정들은 바빠졌습니다. 슬픔이를 제외한 네 감정들은 라일리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라일리에게 행복했던 기억들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슬픔이가 또다시 기억에 손을 대었고, 기쁘고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 차 있던 핵심 기억에 슬픈 기억이 하나 생기게 됩니다. 라일리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던 기쁨이는 슬픈 핵심 기억을 장기 기억 저장소로 보내려다 사고로 슬픔이와 함께 그곳에 떨어지게 됩니다.

생각지 못했던 반전

인사이드 아웃 극 초반에는 기쁨이는 라일리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자꾸만 사고를 치고 다니며 자기혐오에 빠져있는 슬픔이를 보고는 , 슬픔이가 빌런이구나,’라고 단정을 지은 채 보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감정들을 위해주는 줄만 알았던 기쁨이의 숨겨진 뒷모습을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앞에서는 위해주는 얼굴을 하고선 뒤돌아 표정을 바꾸는 기쁨이의 모습에 조금 충격과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반면 그런 기쁨이의 모습을 보고 우리의 현실 속 모습도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난 뒤에도 충격적인 장면들이 더러 있었는데 기쁨이가 슬픔이를 조그만 원 안에 가두어 놓는 장면이었습니다. 슬픔이에게 말을 하기로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하고, 결국 정말 말하고 싶었던 것은 라일리를 슬프게만 하는 너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줘.’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슬픔이가 아주 빌런이 아닌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쁨이가 더 빌런에 가까운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영화의 중반에 가면 라일리 엄마의 머릿속 감정들과 아빠의 머릿속 감정들도 나오는데 이 장면이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점이었기 때문입니다. 늘 행복한 라일리의 감정의 주축이 기쁨이라면, 다른 사람들의 감정의 주축 역시 기쁨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고, 이 장면은 그 궁금증을 해소하게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담담해 보이던 라일리 엄마의 감정의 주축은 소심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기에 라일리 엄마의 감정의 주축이 슬픔이었다는 것도 반전이었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캐릭터화했다는 점이 신선했고, 다섯 감정의 다양한 면들도 보여져 흥미로웠습니다. 작품을 보며 내 머릿속의 주축 감정은 누구일까 상상하게 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전체관람가인 만큼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감정에 대해 알게 되고, 그 감정으로부터 어떤 행동이 나오게 되는지 등 어린이의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유가 있을 때 시간 내어 볼 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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