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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조모

<왓 어 걸 원츠>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다프네!

by d2-caffeine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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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왓 어 걸 원츠

너무 보고 싶었어요.

뉴욕에서 태어나 엄마와 함께 차이나타운에서 살고 있는 다프네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생일이면 언제나 같은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 소원은 바로 아버지가 찾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매번 자신의 생일이면 같은 소원을 비는 다프네에게 그녀의 엄마는 아버지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그를 떠나야만 했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다프네는 17세가 되었습니다. 다프네의 엄마 리비는 행사장에서 연주하는 밴드의 가수이었고, 다프네는 그 행사장에서 접시 치우는 일을 했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아버지와 손을 잡고 춤을 추는 신부와 여자아이들의 모습에서 다프네는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다프네는 엄마 몰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엄마에게 자신의 마음을 녹음한 테이프를 남겨둔 채 아버지를 찾아 떠났습니다.

아버지를 찾아 영국에 도착한 다프네는 비를 피해 한 호텔에 들어갔고, 호텔의 로비에서 기타 치며 노래하는 한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이안이었습니다. 이안은 다프네에게 호텔 이용에 관한 설명을 해주었고, 그러던 와중 호텔 로비에 걸려 있던 TV에서 다프네는 자신의 아버지인 헨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새로운 가족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것을 본 다프네는 아버지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아버지를 찾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결국 아버지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창문을 서성이던 다프네를 발견한 헨리는 그녀가 파파라치 인줄로만 알고 그녀를 잡으러 뛰쳐나갔고, 어렵지 않게 다프네를 잡아 집 안으로 끌고 들어왔습니다. 

헨리를 마주한 다프네는 엄마에게서 받았던 사진을 보여주었고, 자신이 그의 딸임을 밝혔습니다. 당황한 헨리는 말을 잊지 못했고, 무거운 정적만이 흘렀습니다. 다프네는 자신이 못 올 것을 온 것 같다고 말하며 자리를 벗어나려 했습니다. 그런 그녀를 따라나오던 헨리는 그녀에게 어렸을 때부터 자기 딸임을 알고 있었는데 왜 리비가 자신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냐며 다그쳤습니다.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헨리의 어머니는 진실을 알기 전까진 다프네를 보낼 수 없다고 이야기하며 그녀를 집에서 머물게 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한편 헨리는 리비에게 전화해 어떻게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을 수 있느냐며 따져 물었고, 그에 리비는 다프네가 상처받길 원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헨리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고, 리비는 모든 일을 결정하던 참모들에게 물어보지 그러냐며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헨리는 참모들에게 다프네에 관해 조언을 구했고, 헨리가 부정적인 스캔들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았던 참모 중 한 명이 그녀를 왕가 드레스 쇼에서 세상에 내보이자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그 후 서재에 있던 헨리에게 다프네가 찾아왔고, 헨리는 이 사실을 알리며 그녀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다프네는 헨리의 권유를 승낙하며, 자신의 어렸을 적 사진들이 들어있던 앨범을 건네어 주었습니다.

내가 아빠를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인 다프네가 매우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이 작품 전반의 이야기는 자주 접해볼 수 있는 전개입니다. 아이의 존재를 모르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아이의 이야기. 보통은 그런 아이가 아버지를 그리워는 하지만 혹여 자신의 아버지가 본인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못마땅하게 여길까 봐 마음을 졸이며 좀처럼 가까이 가기 어려워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이 작품은 좀 달랐습니다. 물론, TV에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새로운 가족이 있다는 뉴스를 본 후에 잠시 자신 때문에 아버지가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정말 잠시였습니다. 자유로운 영혼답게 원칙에 얽매이지 않은 방법으로 아버지를 찾아가고, 또 보통이라면 상처받거나, 주눅이 들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한없이 밝은 모습이 생각 없어 보이다가도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영화에나 있듯, 얄미운 악역의 방해 공작에도 전혀 기죽는 내색 없이 난처한 상황들을 순발력 있게 헤쳐나가며,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는 달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주인공은 통쾌함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반면, 갑자기 나타나 본인이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하는 다프네를 만난 헨리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하며 믿지 못했지만, 자신과 같은 것들을 좋아하고, 같은 버릇을 가지고 있는 다프네의 모습을 보며 놀라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점 다프네에게 다가오는 남자들을 경계하는 등, 헨리가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장면들이 나도 모르게 웃음 짓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쾌하고 흥미롭게 봤던 작품입니다. 너무 무겁지 않게 마음 편히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왓 어 걸 원츠'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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