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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조모

<아이 엠 샘>눈물샘 폭발, 감동적인 스토리

by d2-caffeine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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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엠 샘

사랑해 루시.

지적 장애가 있는 샘은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의 일과는 가게 안의 물건들을 가지런히 열 맞춰 정리하는 일로 시작합니다.
여느 때처럼 일하던 샘은 동료의 “시간이 됐다”는 말에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샘의 아내가 출산하던 중이었고, 그렇게 샘은 딸아이를 품에 안은 채 아이에게 ‘루시’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려 하는 도중 아내는 샘과 아이를 버려두고 도망가버렸습니다. 그렇게 샘은 혼자서 갓난아이를 돌보게 되었습니다.
온전치 못했던 샘이 홀로 아이를 키우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마음 따듯한 이웃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샘의 친구들은 루시로 인해 함께 놀지 못하게 된 것에 섭섭해하기는 했지만, 모두 루시를 좋아했습니다.
샘은 루시를 혼자 둘 수 없어 그녀를 안은 채 일했지만, 루시가 점점 크면서 더 이상 안은 채 일을 할 수 없었기에 앞집에 사는 애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애니는 거절하려 했지만 ‘애니’라고 말하는 루시를 외면하지 못하고 돌보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주변의 따듯한 도움으로 루시는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질문이 많은 어린이가 되어 샘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루시가 대화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샘은 루시와 대화를 하는데 조금씩 어려움을 느껴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하지만 루시는 그런 샘에게 자신은 행운아라고 말해주며 샘을 안심시켰습니다.
어느덧 루시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고, 샘은 학부모 면담에 참석합니다.
그 후 루시는 학교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고, 그 친구는 루시에게 “너희 아빠 왜 저래?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하고 루시는 그 친구의 말을 불쾌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샘은 식당에서 잡지에 실린 퀴즈를 풀고 있었는데, 앞에 앉은 여자가 샘에게 말을 걸었고, 그 여자의 손에 이끌려 나갈 뻔 한 샘 앞에 경찰이 나타났습니다. 샘은 그 자리에서 영문도 모른 채 체포되었는데, 샘에게 말을 걸었던 여자가 몸을 파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경찰서에서 나온 샘은 루시의 학교에 불려 갔고, 루시의 선생님은 그녀가 배움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아동복지국으로부터 연락받았으며, 샘의 지적 능력이 7세에 불과해 앞으로의 루시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학교에 다녀온 샘은 루시와 책을 읽고 있었는데, 루시는 읽을 수 있는 단어였음에도 읽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샘은 계속해서 루시에게 읽을 줄 아는 것은 읽어야 한다고 했지만, 루시는 아빠가 못 읽으면 자신도 읽기 싫다고 말해버렸습니다. 그런 루시에게 샘은 그녀가 읽을 때 자신은 행복하다고 말해주고 루시는 그런 샘을 바라보다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마음 아픈 장면이 많았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장애가 있지만, 성실히 일하며 손님들이 좋아하는 샘을 미소를 지으며 보다가, 아이와 샘을 버리고 도망치는 여자를 보고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병원을 벗어날 때부터 표정이 어딘가 탐탁지 않았는데 도망갈 때를 찾고 일어나 봅니다. 남겨진 샘과 아이를 보면서 괜히 감정이입이 되는 바람에 오만가지 걱정을 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걱정을 했던 게 무안해질 정도로 샘의 주변엔 따듯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루시는 밝고 착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샘의 주변 사람들은 여러 면으로 샘에게 도움을 주었는데, 그게 너무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샘의 직장 손님들도 샘에게 잘 대해주고, 샘이 다니는 식당 종업원도 샘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조금씩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샘의 친구들도 루시의 일이라면 다들 모여 생각을 보태주기도 하고, 루시의 신발을 살 때는 부족한 돈을 모아 내주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인상 깊게 봤던 장면은 샘과 루시의 편에 섰던 변호사가 집에 틀어박힌 샘에게 찾아갔던 장면이었습니다. 의욕을 잃고 집에 틀어박혀 종이를 접어 벽을 쌓고 세상과 단절되려던 샘을 찾아가 샘과 대화를 하다 그가 내뱉는 말에 상처받고서 샘이 만든 벽을 부수고 들어가 샘과 마주 서 자신의 못난 점들을 이야기하며 울분을 터뜨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마음이 아팠던 대사가 있었는데 “나 때문에 모두 힘들어해요.”, “당신 같은 사람은 상처 입는 게 뭔지 몰라요.”입니다. 이 대사는 샘이 받은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매우 아팠습니다. 
마음이 조금 불편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것만큼은 여느 부모와 다를 게 없었던 샘의 이야기. 눈물 나게 슬픈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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