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할게요.
음악 제작 회사 대표인 댄은 바쁜 전 아내 대신 딸을 데리고 회사 미팅에 참석했습니다. 댄은 음악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좀처럼 굽히지 않았고, 결국 동업자 사울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성을 잃은 댄은 딸이 보는 앞에서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딸의 만류에 회사를 벗어나 식당에 앉아 딸과 대화하게 되지만, 댄은 딸의 나이도 모르는 한심한 아버지였습니다.
식당에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뒤 딸과 함께 전 아내가 사는 집에 들어간 댄은 딸의 교육 문제에 대해 언쟁하다 자리를 벗어나 술을 마시며 방황하다 공연을 하는 바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그레타의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는 친구의 공연을 보러 갔다가 친구의 계략으로 계획에도 없던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댄은 그녀의 공연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악상을 떠올립니다. 그레타는 댄이 기다리고 있던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었습니다. 댄은 그레타에게 자신과 계약하자고 하지만 그레타는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자리를 떠난 줄 알았던 댄은 가게 밖에서 그레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에게 자신의 비참한 현재 상황을 전부 털어놓으며 함께 술 한잔하자고 했고, 그레타는 댄과 술집에 앉아 댄의 정보들을 얻게 됩니다. 댄은 허름한 겉모습과는 달리 커다란 그래미를 손에 넣었던 음악 제작 회사의 대표였습니다. 댄은 그레타에게 자신은 술을 먹어야 반주가 들리는 마법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 둘은 음악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밤이 늦어 헤어졌습니다.
그레타는 헤어진 연인 데이브와의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송라이터인 데이브를 따라다니며 그를 도와주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데이브는 LA에 갈 일이 생겨 떠납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데이브는 그레타에게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다며 들려주는데 그가 쓴 가사를 듣던 그레타는 그의 마음이 변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데이브를 떠납니다.
그레타의 친구는 그런 그레타를 자기 집에서 머물게 해주고, 자신이 공연하는 곳에 그녀를 데려갔던 것입니다.
밤새 생각에 잠겨있던 그레타는 마음을 정한 뒤 댄에게 연락했고, 댄은 사울의 회사로 찾아가
데모를 만들 비용을 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합니다.
댄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고, 비용을 들이지 않고 데모를 만들기 위해 야외의 모든 장소에서 녹음할 계획을 세웁니다.
댄은 그래타와 함께 음악을 만들 악기 연주자들을 불러 모으며 그녀의 노래에 색을 입혀나갑니다.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수수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키이라 나이틀리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영화. 소음까지 모두 음악이 될 거라는 대사는 정말 참신한 발상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의 모습은 이런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첫 데모곡을 녹음할 때 골목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을 데려다 코러스로 섭외해 녹음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어린아이들도 음악을 할 수 있다니! 환상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화에서 데모를 녹음하는 장면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친구와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그 자리에서 바로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붙여 작곡해 연주하며 노래하는 장면은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사람들을 동경하는 마음이 자라나게 했습니다.
사이가 소원해졌던 댄의 가족들이 데모를 제작하는 데 참여하게 되며 감정의 골을 메우게 되는 장면도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마룬 파이브의 멤버 애덤 리바인이 출연을 해 주목을 받았던 영화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에덤 리바인 보다는 키이라 나이틀리에게 시선이 더 갔고, 주인공 댄에게 눈이 더 많이 갔던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의 댄의 첫인상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늘 술에 취해있고, 감정적이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 남편으로, 아버지로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그가 그렇게 보이게 되기까지의 일들을 알 수 있었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형편없던 그의 모습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감미로운 음악과 간질거리는 마음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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